SAHRA HALGAN with Jang Gu

사하라 할간의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SAHRA.HALGAN

어디서부터 이야기 해야 할까…
지금이 한국시간으로 2014년 11월 6일 (목) 오후5시12분.
나는 이 시각 현재 4인조 다국적밴드 Cuatro Minimal의 일원으로 멕시코시티에 체류중이다. 동행중인 SUKIYAKI MEETS THE WORLD페스티벌의 프로듀서인 니콜라Nicolas로 부터 불과 몇 시간 전에 기쁘고도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다.

첫번째 소식은 탄자니아 잔지바르 Zanzibar섬에서 열리는 동아프리카 최고의 뮤직페스티벌 <사우치 자 부사라> Sauti za Busara관련이다. 2010년 SMTW Festival 20주년 기념으로 특별기획되었고 나도 참여했던 <SukiAfrica>밴드가 2011년에 사우치 자 부사라에 초청되었는데 얼마 전 그동안 SZB에 참여했던 뮤지션 중에 가장 인상적이었던 밴드 중 하나로서 상위에 랭크되었다는 것이었다. 얘기가 길어지므로 여기서 점프…

두 번째 소식이 오늘 기사의 핵심이다.
2009년에 SMTWF에 참여했던 프랑스의 타악주자 리코RIKO와 그가 속했던 밴드 피터솔로&카카라코 Peter Solo & Kakarako(밴드의 리더인 피터솔로는 Sukiafrica의 멤버로서 위에서 말한 SZBF를 포함한 아프리카 투어를 함께 했다.)그들은 일본에 가기 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공연을 했고 그들의 주 활동무대인 프랑스로 돌아가기 전 한국을 경유하며 내 제안으로 흔쾌히 홍대의 클럽에서 공연을 해주었다. 그들이 필요한 악기를 빌려주고 하면서 소나기프로젝트 연습실에 있던 젬베를 좀 손봐달라했고 리코RIKO는 땀을 뻘뻘 흘려가며 젬베의 가죽을 조여주었다. 그에 대한 답례로 장구를 한 대 선물했다. 비싼건 아니었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장구였고 그에게 그 장구를 건네주며 많이 연구해서 공연할 때 사용해달라 부탁을 했었다. 그는 그러마 했고 젬베가죽도 보내준다 했다. 몇 개월 후 정말 가죽이 왔다.

이후 리코는 BKO Quintet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그가 장구를 사용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그에게 내 장구가 사랑받을 것이라는 생각만은 왠지 굳게 하고 있었다.

그런데 니콜라로 부터 리코가 장구를 공연때 사용했다는 얘기를 바로 몇 시간 전에 들은 것이다. 곧바로 구글을 통해 검색을 했고 이내 찾아낸 영상으로 인해 나는 거의 울뻔했다. 소말리아 출신의 아티스트 sahra halgan이 내 장구를 메고 노래를 부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아래에 링크를 하겠지만 2010년의 어느 공연에서 그녀는 분명 내 장구를 두드리며 공연을 하고 있었다. 지금도 사용할지는 모르겠지만 감격도 이런 감격이 없다! 이루 말 할 수 없이 행복하다!! 어떻게든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을 뿐!!!

오랫동안 외국의 아티스트들이 장구나 꽹가리를 써주기를 바랬다. 그들만의 방식이라면 더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다소 무리를 해서라도 장구를 또 꽹가리를 들고 외국의 아티스트들과 작업을 했다. 멕시코 투어중인 CSM도 그렇지만 오히려 그들이 더 적극적으로 장구를 연주해주길 요구할때 눈물나도록 고맙다. 오히려 어떻게든 변화를 시도하는 나 스스로가 부끄러울 정도다. 때로 그런 상황들은 엄청난 스트레스가 따르는데 지난 이틀간의 녹음은 말 그대로 스트레스와의 처절한 한 판 승부였다. 사실 난 결과물에 대해 대단한 두려움을 갖고 있기도 하다. 여러 의미에서 그렇다. 언젠가 평가를 받겠지… 어쨌든 최선을 다한것 만큼은 사실이다.

언젠가 사라 할간을 만나면 꼭 크게 인사를 드리고 싶다.
사라의 뒤에서 열심히 자신의 전통악기를 연주하고 있는 토고출신의 멋쟁이 피터!
피터와 함께 연주하고 있는 타악기는 물론 천재적인 베이시스트 카메룬 출신의 슈슈!
그리고 이렇게 큰 기쁨과 감동을 선사한 리코!
모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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