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방송 예찬

국악대중화라는 말에는 뭔가 채워지지 않는 부분이 있어 ‘전통음악의 일상성 회복’이라는 말을 몇 해 전부터 쓰고 있다.

국악방송 바로가기 –>> https://www.igbf.kr/

누군가 그 말뜻을 알아주고 함께해줬으면 하는 바램이 없지는 않지만… 어쨌든 내 자신에게 중요한 생각전환의 계기가 된 것이 사실이다. 창작을 하는 아티스트의 입장에서도 그렇고 큰 잔치(축제)를 준비하는 한 사람으로서, 전통음악 애호가로서 이런 개념을 갖게 된 것은 나름의 의미를 지닌다.

전통음악의 일상성 회복은 우리네 삶의 방식 전반과 관계된 것이라 사실 실천이 쉽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일단 건축이 전통과 썩 어울리지 않고 옷도 그렇고 음식도 그렇다. 다들 그냥 살아서 그렇지 사실 겉만보면 여기가 뉴욕인지, 토쿄인지, 베이징인지 쉬이 구분하기 어렵다. 물론 도시들마다 색다른 면들이 있다. 하지만 생활상이라는 맥락에서 보면 그렇다는 얘기다. 아니라고 하면 할 말 없지만…

한 편으론, 전통은 지금 이순간에도 명멸하고 있다는 것을 의식하고 있기도 하다. 많은 딜레마를 지닌 저 아파트도 대한민국의 문화현상이고 전통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너무나도 분명한 오늘의 일상이니…

국악방송이라는 존재는 이 지점에서 빛을 발한다.
사실 이 ‘빛’을 발견한 것은 오늘 아침이다. 이후 머리속에 온통 이런저런 생각이 들어 번거롭게 되었지만…
라디오+카세트플레이어+LP 턴테이블+CD+USB 등이 되는 말그대로 멀티 음향기기를 하나 들였다. 며칠 전 일이고 굉장히 저가형 제품이다.

여튼, 와이프님께서 국악방송을 자주 들으시는 지라 그간 인터넷을 통해 듣던 것을 라디오로 듣게되니 무척 색다르게 다가오는 뭔가가 있다. 단순히 스피커 차이가 아니라 어떤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는 뭐, 그런 것이겠지만 여튼 ‘일상에 작은 변화’가 생긴 것이다.

라디오를 통해 흐르는 전통음악 덕에 집안이 갤러리가 된 듯한 느낌을 받았다. 국악방송에서 좋은 작품들을 큐레이션 해주는 것이고 그 흘러나오는 전통음악의 흐름에 따라 내 마음의 상태가 바뀌는 것을 경험했다. 이 느낌을 자각한 순간 ‘띵’하고 어떤 생각이 머리속으로 훅 들어왔다.
물론 단편적인 느낌이다. 하지만 이 느낌이 있기까지 나름 쌓여 온 생각의 과정이 있다. 여튼 왜 국민의 세금으로 국악방송을 만들어야 하고 운영해야 하는지에 대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생각을 갖게 되었다.

국악방송만이 아니라 어떤 종류건 공영방송의 가치와 필요성에 대한 이야기로 받아들여지길 바란다. 물론 너무나도 노골적인 프로파간다가 아닌 정말 양질의 내용이 전제되어야 하겠지만…

국악방송에게 새삼스러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부디 좋은 소리 많이 들려주시길!~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이 사이트는 스팸을 줄이는 아키스밋을 사용합니다. 댓글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아보십시오.